중국의 8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액이 11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서며 경기회복에 따른 활발한 투자가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정부 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5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FDI는 전년동월대비 7%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감소세에다 전달 36%나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해외기업들의 대중국 투자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가 나오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중국 경제지표의 회복세도 완연했다. 산업생산은 12개월래 최고인 12.3%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15.4% 급증했다. 누적 도시고정자산투자는 33%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가 목표치인 8%를 넘어 9.4%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홍콩 CLSA의 조나단 슬론 회장은 "중국 투자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다"며 "중국이 시장개방을 가속화할수록 FDI는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국 정부는 신중하다.
상무부는 한달치 결과만 갖고 추세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한달 오른 것 갖고 의미있는 전망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FDI가 급감하던 상반기 내내 '중국 경제 토대는 건실하며 하반기 FDI는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애써 태연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창장(長江)증권의 리마오위(李冒余) 연구원은 "8월 증가는 깜짝 실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에서 대규모의 단발성 투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음에 이같은 일이 또 벌어지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FDI의 건별 세부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퉁(海通)증권의 천루(陳露) 연구원은 "FDI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틀림없지만 시기적으로 이른 것은 분명하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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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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