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3년래 최대폭으로 늘었지만 알고 보면 '속빈강정'이라는 지적이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for-Clunkers)의 의존도가 커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7% 증가해 3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블룸버그 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1.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자동차 관련 소비를 제외하면 전월대비 소매판매는 1.1%증가에 그친다. 미 교통부가 7월24일부터 시행한 중고차 보상제가 8월 소매판매에 크게 영향을 미친것. 미 정부는 중고차 보상제를 통해 한달 간 70만대 가까운 차량을 판매했고, 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했다.


CNN머니는 중고차보상제로 자동차 판매지수는 11.9% 상승했고, 주유소 업계의 매출은 5.1%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식품 판매, 외식, 온라인 쇼핑은 각각 0.5%, 0.3%,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가구판매와 건축자재 등의 판매는 각각 1.6%, 1.2%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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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부회장 엘렌 데이비스는 “자동차 판매가 기대 이상의 소매판매 실적을 이끌었다”며 “자동차 업계에는 희소식이지만 다른 소매판매업자들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투자자문업체인 퍼스트트러스트어드바이저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로버트 스테인은 “중고차 보상제 효과가 소매 판매 증가의 전부는 아니며 소비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며 미국 경제 회복을 낙관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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