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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후계작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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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운(김정은)의 후계가 사실상 공식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후계작업이 아닌 사전 준비작업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주민통제와 사상교육을 위해 가정에 설치된 스피커로 전달되는 내부방송을 통해 '김정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업적을 칭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정운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 '발걸음'이 '조직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내부 소식도 있다.
'발걸음'은 후렴구에서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이 반복돼, '김 대장'이 '김정운'을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실제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측 관계자가 '발걸음'을 후계를 의미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정운 후계가 확실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분분하다. 우선 지난해 뇌졸중을 겪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들어 다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다 김정운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꼽힌다.

북한의 김영남 조선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일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을 한 자리에서 후계내정에 대한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의 보도는 "우리의 진보와 번영을 가로막으려 하는 일"이라면서 공식 부인했다.
또한 김정운 후계가 북한 내부에서 공식화 주장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 그의 이름을 두고도 '김정운', '김정은', '김정훈'으로 다양한 증언이 나올 만큼 베일에 싸여있다. 이런 논란은 후계가 북한내부에서 공식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후계작업은 2012년에 강성대국을 선포하면서나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지금은 그 때 시작될 권력이양을 위한 내부정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당분간은 '150일 전투' 등의 내부 동원을 통해 김정운의 성공 신화로 쓰일만한 재료를 축적하고, 2012년에 모든 것을 공식화하고 진짜 권력이양을 한다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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