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통제와 사상교육을 위해 가정에 설치된 스피커로 전달되는 내부방송을 통해 '김정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업적을 칭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정운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 '발걸음'이 '조직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내부 소식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정운 후계가 확실하지는 않다는 지적도 분분하다. 우선 지난해 뇌졸중을 겪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들어 다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다 김정운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꼽힌다.
북한의 김영남 조선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일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을 한 자리에서 후계내정에 대한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의 보도는 "우리의 진보와 번영을 가로막으려 하는 일"이라면서 공식 부인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후계작업은 2012년에 강성대국을 선포하면서나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지금은 그 때 시작될 권력이양을 위한 내부정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당분간은 '150일 전투' 등의 내부 동원을 통해 김정운의 성공 신화로 쓰일만한 재료를 축적하고, 2012년에 모든 것을 공식화하고 진짜 권력이양을 한다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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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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