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강세의 배경은 무엇보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음이 경제 지표 개선 및 각국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데 이어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제공했던 이례적인 지원조치들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 심화가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열흘 이상 1600선에서 횡보하며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였다는 점은 시장 강세를 뒷받침 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업종별로는 IT·자동차에 쏠렸던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달러 약세와 1000달러를 넘어선 금 가격 등 가격 변수들의 뚜렷한 변화에 편승한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단순 가격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오히려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 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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