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상승추세,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는 아직 못미쳐

지난달 아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상승추세를 지속했고, 일부 국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수출의존형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11개국 아시아 국가의 8월 외환보유액은 전달 2억5690억 달러에서 2.2% 증가한 2조6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이 추가 금융위기에 대비, 외환보유액 늘리기에 앞장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1997~1998년 한차례 외환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은 그동안 달러 이외에도 유로, 엔, 금 등의 보유액을 꾸준히 늘려온 상태다. 또 일부 국가들은 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받기도 했다.


11개국 중 필리핀, 홍콩, 일본 등 5개국의 8월 외환보유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국과 대만 역시 작년 12월 이후로 매달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했다.

분기별로 외환보유액을 집계하는 중국은 지난 2분기(4~6월) 외환보유액이 2조1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8월 말 외환보유액 역시 전달에 비해 196억8300만 달러 늘어난 1조423억4000만 달러(약 97조 엔)로 집계돼 사상 최고액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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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은행 RBS는 아시아 지역의 외환보유 상황이 작년 금융위기 이전 상황에 못 미치지만 향후 몇 개월 내로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 중 70% 이상이 미국 달러가, 25%는 유로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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