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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세컨드 브랜드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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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명품은 비싸고 부담돼서…"
가격은 절반, 품질은 동급 젊은층 인기몰이


불황으로 움츠려든 소비심리 속에 '명품' 자리를 대신할 '세컨드 명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명 명품 브랜드의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가격대는 오리지널 브랜드의 절반 수준인데다 명품 수준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수입 세컨드 브랜드인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매출은 지난해 8월에 비해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리지널 브랜드인 '질스튜어트'의 매출이 1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다른 명품 패션 브랜드인 '마크제이콥스'의 경우 8월 매출이 16% 증가하는 동안 세컨드 브랜드인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의 매출은 31% 신장했다. 특히 올 3월 이 백화점에서 철수한 '마이클코어스'의 세컨드 브랜드인 '마이클마이클코어스'의 매출은 45%나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오브제와 도나카렌의 매출은 각각 3.8%, 21.8% 증가한 반면 이들의 세컨드 브랜드인 DKNY와 오즈세컨은 9.7%와 32.8%로 모(母) 브랜드의 신장률을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수입 명품인 '끌로에'의 매출이 106.0% 신장한 반면, 끌로에의 세컨드 브랜드인 '씨바이끌로에'는 162.9%나 급증했다.

세컨드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브랜드를 위협하는 세컨드 브랜드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미우미우'의 경우 세계적인 명품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프라다에 비해 좀 더 젊고 발랄한 브랜드 콘셉트로 자리잡으면서 프라다를 위협하는 단독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세컨드 브랜드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장 확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지난달 중순 미우미우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월말에는 명품 브랜드 랑방의 세컨드 브랜드인 '랑방컬렉션' 매장을 새로 열었다.

롯데백화점도 작년 연말 13개였던 질바이질스튜어트 매장을 지난달에만 5개 추가해 모두 18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우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과장은 "세컨드 브랜드는 오리지널 브랜드의 감각과 퀄리티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때문에 론칭 초기부터 쉽게 자리를 잡는 편"이라며 "이에 따라 브랜드 명성에 캐주얼한 감성을 더하고 가격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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