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가 경쟁사인 BJ서비시스를 5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유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가격 급락 이후 유전관련 분야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서비스 부문에서 업계 3위인 베이커 휴즈는 천연가스와 심해 유전개발 사업을 확장할 목적으로 BJ서비시스를 55억 달러(약 6조8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커휴즈의 성명에 따르면 인수가는 BJ서비시스의 지난 주말 종가에다 16.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으로 정해졌다. BJ서비시스의 주주들은 1주당 베이커휴즈의 주식 0.40035주와 현금 2.69달러를 받게 된다.

BJ서비시스는 천연가스 발굴 시 암석을 분해하기 쉽게 하는 핵심 기술인 ‘프레셔 펌핑’을 특화한 기업으로, 베이커휴즈의 채드 데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BJ서비시스 인수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커휴즈는 ‘프레셔 펌핑’을 통한 매출이 지난해에는 전체의 1% 미만을 차지했지만 양사가 통합할 경우 2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국제유가가 같은 해 12월에는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유전서비스 업계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베이커휴즈와 BJ서비시스의 합병 소식은 정유업계에 여러모로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WSJ은 우선 시종일관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감독할 수 있는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영 정유업체나 엑손모빌, 셰브론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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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물과 화학물질의 조합물을 주입해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인 프레셔 펌핑 기술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원유서비스 업계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스앤코의 애널리스트 빌 허버트는 “베이커 휴즈는 그 동안 이 두마리 토끼를 놓쳐 시간이 흐를수록 업계에서 더욱더 뒤쳐졌을 것”이라며 “양사의 합병으로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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