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대위 정상조업 복귀 지침 어기고 잔업ㆍ특근 거부
'생산물량 협의 없었다' 독자 노선…일부 조합원 반발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이하 광주지회)가 정상조업 복귀 지침을 어기고 돌출행동에 나서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지침을 통해 26일부터 그동안 거부했던 잔업과 특근에 참여하는 등 모든 조합원이 정상조업에 복귀토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소하리와 화성공장의 경우 곧바로 8시간 기본근무에 2시간씩의 잔업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밀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오는 29일에는 주말특근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광주공장의 경우 다른 2개 공장과 달리 여전히 잔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주말특근도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광주지회가 사측과 물량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잔업과 특근 참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광주지회는 27일자 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회사와 8월 물량협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잔업ㆍ특근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광주지회는 독자적으로 별도 회의를 갖고 8월 잔여기간은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고 9월 노사협의를 통해 잔업특근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지회가 이처럼 쟁의기간 유일한 의사결정 대표기구인 쟁대위의 지침을 어겨가며 독자행보에 나서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미 광주공장의 경우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현재까지 1만3000여대가 밀려있는 상황이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쟁대위 지침으로 잔업과 특근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임금손실이 만만찮은 조합원들도 오랜만에 라인정상화를 기대했으나 광주지회의 돌출행동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조합원들은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잔업특근 부활을 꾸준히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광주지회의 독자행보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광주지회가 본조와 다르게 독자행보를 보인 이유가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지부와 광주지회의 또 다른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광주지회의 결정에 광주공장 생산차질만 더욱 커질 전망이다"며 "회사의 매출손실을 한대라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