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는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절반은 성공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실패한 셈이다. '나로호'는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10년 5월 2차 발사를 시도하게 된다.


25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5시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교과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또한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5시 발사된 후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예정보다 36㎞ 높은 고도 340㎞ 상공에서 분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성이 분리된 고도가 예상보다 높아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교과부는 '나로호'가 1단과 2단이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위성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으므로 부분적인 성공으로 볼 수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는 목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26일 새벽으로 예정된 카이스트와의 교신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과학기술위성 2호는 자체 추진체가 없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 분석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주 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일각에서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분리부터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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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이번 나로호 발사 과정은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우주강국을 이뤄내는 날까지 계속 우주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나로호'는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10년 5월 다시 한번 발사를 시도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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