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길어지는 불황 탓에 이업종간 제휴로 상생을 모색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2위 편의점 체인 '로손'과 드러그 스토어 '마쓰모토 기요시'가 손을 잡았다.


24일 오전, 양사는 합작사를 설립해 식품과 약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내년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안에 공동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음료, 약국에서 취급하는 일부 약품과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는 새로운 유형의 매장을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에서 각자 기획한 저렴한 PB(자체상표) 제품을 서로의 매장에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도 일부 의약품 판매가 허용되면서 편의점과 약국이 앙숙관계가 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월부터 개정된 약사법 시행으로 '등록판매자' 자격을 가진 직원이 있는 업체에선 일부 약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 증대를 위해 잇따라 약품 판매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의약품을 중심으로 일용잡화와 식료품 등의 제품을 함께 취급하는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는 더없이 좋은 수익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로손과 마쓰모토 기요시는 제휴를 통해 제품을 다양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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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편의점 업계에선 온라인 업체와의 제휴 붐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로손은 일본 최대 온라인 서적판매 업체인 '아마존 재팬'과 제휴를 맺었다. 제휴를 통해 아마존 이용자가 주문한 제품을 로손 매장에서 받을 수 있게 하고 아마존은 로손의 제품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세븐일레븐은 야후재팬과, 패밀리마트·서클K는 라쿠텐북스와 손잡고 로손-아마존과 유사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규제완화와 개인소비 침체를 배경으로 상생을 위해 이처럼 이업종간 제휴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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