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이 떨어지는 국내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이중 삼중의 환매통에 시달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 창구를 통해 개인들의 펀드 환매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다 기관들의 문의도 잇따르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기관들의 머니마켓펀드(MMF) 환매 압력까지 가해지면서 존폐 위기마저 맞고 있다. 문제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70여개에 달하는 중소형 운용사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같이 국내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허약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은 국내 자산운용시장은 2006년부터 '미래에셋'이라는 공룡의 탄생으로 급팽창하기 시작했다. 어느 누구도 자산운용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비슷한 상품들을 내놓고 시장에 편승해 가는 운용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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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홍보에 의지해 펀드를 팔기에 급급해 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체질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 특히 덩치 불리기에서 벗어나 선진기법 도입, 전문 인력 양성, 소비자 만족도 향상 등을 통해 건강한 펀드문화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투자은행(IB)이 몰랐했지만 블랙록이 새로운 월스트리트 스타로 부상하면서 자산운용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 미국의 전통적인 IB 모델을 그대로 좇기보다는 나름의 전략으로 블랙록은 위기를 기다렸다는 듯 안정적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시점이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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