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성공시 파급효과 얼마나

한화·현대重 등 160곳 첨단 노하우 획득
항공우주 기술·서비스 사업 활성화 기여



19일 발사되는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는 우리 땅에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우주개발 기술 자립'의 의미 외에도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술개발은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연관 산업 활성화 및 신규서비스 시장 창출 등으로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1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2호'의 위성영상을 유럽우주청(ESA)에 3년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약 29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항우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다목적실용위성의 경우, 1호에 이어 2호를 개발하면서 위성영상 및 지상국 수출 등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37.2배, 고용창출 효과는 3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나로호'의 경우, 약 7년의 개발 기간 동안 5000여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우주센터 건립 등을 포함하면 총 85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커서 1조8000억원에서 최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추산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발사체 개발 및 발사장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각각 3629억원, 5330억원이며 발사체 개발에 따른 원산지효과 및 신인도 제고에 따른 제조업 전반의 수출증가효과는 8100억원에서 1조3600억원에 달했다. 홍보효과는 480억원에서 895억원으로 추산됐다. 발사체 개발사업을 통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 효과는 약 4600명, 발사장건설을 포함하면 고용창출효과는 7689명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나로호' 개발에 참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습득한 기술과 경험은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이번 나로호 개발에 총 160여개 산업체가 협력 업체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발사체 총조립, 부품 및 서브 시스템 상세설계·제작, 지상 시험시설 및 발사관련 설비 제작 등에서 힘을 보탰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총조립업체로 전체 조립 및 시험을 주관했고 한화는 추진분야 개발과 제어분야의 구동장치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상지원장비를, 두산인프라코어는 관성항법 유도시스템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비츠로테크, 삼성테크윈, 한양ENG, 서홍금속, 하이록코리아, 탑엔지니어링,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원중공업 등이 이번 나로호 개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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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20년 넘는 기간에 수조원이 들어가는 우주개발 현실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개발과정의 노하우를 체득하면서 우리 땅에서 첨단 액체연료 엔진 로켓을 발사하는 경험을 갖는다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나로호 1단뿐 아니라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설계와 발사 전체 운용시스템 등 이번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성과야말로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설명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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