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하락 개장..1210원대 재진입 시도

외국인, 코스피서 19거래일째 순매수.."역외 매도 나오고 있지만 1210원대 하방경직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에서 하락하면서 121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하락속도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내린 122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말 뉴욕증시 호조와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역외환율 하락, 코스피지수 상승 등을 반영하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NDF는 1222.0원/1224.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2.45원 하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221.0원, 고점 1226.0원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역외 환율 등을 반영해 다소 아래쪽으로 향했으나 큰 폭의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 호조와 더불어 외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외도 매도가 나오는 분위기인만큼 1218.0원~1223.0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개장 직후에는 큰 움직임은 별로 없는 상태이며 오전에 네고가 좀 있었으나 주식시장이 어느정도까지 오를지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1218원~1225원 정도를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2포인트 오른 1581.4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60억원 순매수로 19거래일째 주식을 사고 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3.80원 내린 122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증권이 1062계약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등록외국인이 409계약, 개인이 600계약 순매수중이다.

오전 9시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7.27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56.9원으로 오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