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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e북 가격인하, 출혈경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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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리더 2종 8월말 출시...출판업계 위협

소니가 e북(전자책) 가격을 내리면서 출판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는 5일 자사 e북 리더에게 공급하는 신간과 베스트셀러의 가격을 11.99달러에서 9.99달러(약 1만2000원)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즈는 이 때문에 기존의 출판업계가 종이책 시장을 잠식당할 우려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포켓 에디션(the Reader Pocket Edition)'과 '터치 에디션(Reader Touch Edition)'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e북 리더 2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199달러(약 24만원)와 299달러(약 36만원)로 이전 기종에 비해 70~100달러정도 저렴하다. 소니는 8월말 경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e북 시장에서 아마존의 '킨들(KIndle)'에 대응하기위해 가격하락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e북 제품은 킨들(299달러)에 비해 가격이 싸다. 또 온라인 구매만 가능한 킨들과 달리 월마트와 같은 대형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분석된다.

소니의 e북 사업부문 대표인 스티브 하버는 “아직 e북 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없다”며 “좀 더 보편화 시키는 데 사업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는 e북 가격인하와 관련해 “종이책을 인쇄하고 유통되는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인하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니가 전자 출판업계를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니 e북은 킨들처럼 무선으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없고, 애플 아이폰처럼 잡지나 신문을 읽는 기능도 없다. 하버는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출판업계는 소니의 콘텐츠 가격인하에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출판업계는 출판시장의 주도권은 여전히 기존 출판사가 쥐고 있지만 아마존·소니와 같은 전자 출판업체의 입김이 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콘텐츠 단가의 하락이 출판업계의 이윤 감소로 이어지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출판사인 아셰트 그룹의 발행자이자 에디터인 조나탄 카프는 “지금 소니와 아마존은 손해를 감수하며 경쟁을 하고 있다”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10달러가 안되는 가격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e북 콘텐츠 가격 하락으로 출판업계는 디지털 출판을 미루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종이책을 서점을 통해 판매한 이후에 디지털로 출간하려는 것이다. 영화계에서 극장상영을 끝낸후 DVD를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

노프 더블데이 출판 그룹은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브라운의 차기작 ‘더 라스트 심볼(The Lost Symbol)’을 9월말 출간할 예정이지만 디지털 출판 일정은 미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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