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이면 수능 100일의 카운트다운이 시작한다. 수험생 모두에게 똑같은 100일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하루를 열흘처럼 알차게 쓰는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 간에는 분명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학습법과 지원전략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 100일간의 최종점검을 위한 계획을 짜야 한다. 수험생들이 흔히 잘못 생각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살펴보고, 남은 100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올해 수시 모집인원이 많이 늘어났다는데 수시에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요?
올해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정원의 57.9%를 선발하게 된다. 하지만 선발 비율만 보고 수시가 정시보다 수월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수시에서 모집정원을 선발하지 못한 대학은 부족한 인원만큼 정시 모집을 통해 충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혹시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요행을 바라고 준비 없이 수시에 지원할 경우 수시 지원을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 등이 헛되이 될 수 있고, 자칫 수능까지 소홀해질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면밀히 검토해보고 모집 시기별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만 많이 풀어보면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을까요?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는 필수다. 수능의 유형을 파악하고, 출제빈도가 높은 중요 단위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파악 없이 단순히 문제만 푼다고 해서 문제 응용력이 저절로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참고서는 많이 볼수록 좋은 점수를 얻겠죠?
사람에 따라 어울리는 옷이 다르듯이 참고서도 개인에 따라 적합한 것이 다를 수 있다. 이제부터는 기출문제 등의 문제풀이 교재를 제외하고 기본교재나 개념학습 교재 등을 단권화시켜야 한다. 이것저것 좋다는 참고서를 마구잡이로 풀기보다는 교과서와 함께 단권화시켜 여러 번 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다시 1단원부터 전 단원을 훑어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물론 기본기가 잡혀있지 않은 하위권학생들은 기본개념이나 공식을 학습하기 위해 전 단위를 공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이 100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처음부터 전 단원을 공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현재까지 출제된 수능이나 모의평가 등을 통해 출제빈도가 높은 단원을 찾고, 본인이 취약하거나 자주 틀리는 영역과 단원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성적이 너무 오르지 않는 영역이 있는데 포기해도 될까요?
수능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학습량에 부담을 느껴 일부 영역이나 과목을 포기하려는 수험생이 있다. 물론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자신의 목표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우선순위를 달리하여 공부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부터 미리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수능 당일 컨디션이나 시험 난이도 등의 변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4개 영역 모두 소홀함 없이 준비하고, 탐구과목도 최대한 4개를 모두 응시하는 것이 혹시 있을지 모를 변수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올빼미 형이라 밤에 집중이 잘 되는데, 공부는 밤에 하고 잠은 낮에 자도 되겠죠?
개인적 성향에 따라 새벽이나 밤시간에 집중력이 높아져 학습능률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 만약 본인이 이에 해당한다면 학습리듬을 실제 수능에 맞춰 변경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제 수능 날 언어영역 시험이 9시 이전에 실시되므로 아침에 정신을 맑게 해두어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낮 시간에 졸거나 잠을 자는 것은 학습능률을 오히려 떨어뜨리므로 지금부터라도 학습리듬을 바꿔보자.
1분 1초가 아까운데 몸이 아파도 꾹 참고 공부해야겠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하고 불안한 수험생에게 컨디션 조절을 위한 휴식과 건강관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나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 학습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실제 수능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일정시간 학습한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 등 건강관리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 실장은 “잘못된 학습법이나 습관이 있다면 이제라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 수능에서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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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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