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석연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중국투자공사(CIC)가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의 지분 인수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디아지오는 지난 6월말 CIC가 2억2100만파운드를 투자해 자사 지분 1.1%를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CIC가 지분 인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디아지오는 돌연 해당 지분을 보유한 것이 중국인민은행으로 기재돼 있다고 말을 바꿨다. 기자가 재차 확인하자 디아지오는 "개별 주주에 대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인수자가 누가든 디아지오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정확한 답을 피했다.
CIC가 자사 지분을 인수한다고 언론에 먼저 공개하고선 당사자인 CIC가 아니라고 하자 슬쩍 말을 바꾸는 디아지오의 이상 행동에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디아지오가 경쟁업체인 페르노리카에게 중국 시장을 선점당한 상태에서 향후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알리려고 중국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거짓 발표를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주류시장의 성장 속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다. 디아지오는 오는 2021년 경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분 인수자가 누구든 간에 개운치 않은 발표로 인해 디아지오는 곤혹스런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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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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