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재무담당 부회장 등 핵심인물 영입
"헐값 매각은 없다"... 산은과의 협상에 최선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위해 한국산업은행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동부그룹이 핵심 요직 인사를 연이어 교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그룹 재무담당 부회장에 오규원 상임고문을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7일에는 우종일 전 동부 CNI 감사를 동부메탈 사장으로 선임, 민동식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갖췄다.


오 부회장과 우 사장은 각각 4년, 7년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그룹 전체 자금관리를 맞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동부메탈의 최고경영자(CEO)라는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동부그룹은 구조조정을 위해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결정했으며, 산은은 사모투자펀드(PEF)를 구성해 회사를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안갯 속을 헤매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대목은 매각 가격이다. 동부그룹은 삼정KPMG에 의뢰해 동부메탈 매각 적정가격으로 8000억원 이상의 산정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동부메탈 실사를 마친 산은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그룹의 사정이 나아질 경우 되사들인다는 조건하에 "(돈을) 더 많이 받고 싶다"는 말로 기대 이하의 금액에 회사를 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그룹이 돈과 경영을 책임지는 두 인사를 전격 선임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오 부회장이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오랜시간 동부그룹과 거래를 하면서 친분을 쌓아왔고, 그러다 보니 산은에서 동부그룹으로 적을 옮긴 인사들이 많다. 오 부회장도 지난 1969년부터 2001년까지 32년간을 산은에서 근무한 후 동부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산은 출신 인사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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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관계자는 "오 부회장으로서는 김 부회장의 의지를 이어받아 동부메탈 몸값을 최대한 올려야 하며, 이를 위해 우 사장과의 협력을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이번 협상에서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산은과의 마찰 소지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오 부회장이 맡아야 할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측은 "일상적인 인사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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