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보다 보급 원하는 곳 많아
전남도, 부족한 PC 확보 고민
전남도가 '중고PC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전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PC 보급을 원하는 개인 및 기관은 많은데 비해 PC를 기증하겠다는 기관은 체신청 등 관공서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각 기관이나 기업들에게서 중고PC를 기증 받아, 이를 수리해 소년ㆍ소녀 가장, 다문화가장,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 사회복지단체 등에 보급하는 '중고PC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남도에 중고PC 보급을 요구한 개인 및 기관은 700곳 인데 비해 중고PC 기증을 약속한 곳은 전남체신청 266대, 도 160대 총 426대에 불과하다. 현재로써도 274대가 부족한 실정이라 더 이상 보급 신청자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전남도는 지난 3월께 중고PC 기증을 받기 위해 22시군 및 지역 대학을 비롯해 168개 기업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168개 기업은 한국상공회의소가 선정한 매출액 기준 1000개 기업 가운데 전남을 연고로한 기업과 지난해 전남체신청에서 협조공문을 보냈던 곳이다.
그러나 협조 공문을 보낸 지 4개월 여가 지나도록 기업들의 중고PC 기증은 전무한 상태다. 더욱이 168개 기업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과 지역을 연고로 성장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지역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다리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부족한 PC를 어떻게 확보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특히 이 사업은 16개 광역단체가 동시에 실시하고 있는데 유독 전남만 기증 PC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급하고 남은 PC를 가져다 사용하는 열악한 지자체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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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사업을 추진한 전남체신청도 기증 PC가 부족해 검찰 및 경찰이 단속한 게임장 PC를 수리해 보급한 바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참여가 없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도에서 강요성을 요구할 수도 없어 답답하다"면서 "좋은 취지에서 하는 사업이니 만큼 앞으로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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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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