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김혜수 "메릴 스트립 연기를 흉내내고 싶지는 않다"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메릴 스트립 연기를 흉내내고 싶지는 않다"

김혜수가 20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SBS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 김정아ㆍ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하지만 고민을 많이하다 촬영 일주일 전에 출연을 결정을 해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며 "그 영화 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과도 내용이 많이 다르다. 패션이라는 코드는 같지만 인물과 구성이 더 복잡해졌다. 패션 매거진 전문 공간만 무대가 아니라 좀더 열려진 공간이고 다채로운 인물들의 대립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수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감히 흉내 낼수 없고 흉내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도 안되고 낼수 있을것 같지도 않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패션지 에디터에서 편집자까지 조언을 받기도 했다. 스타일 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현재 나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의뢰해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김혜수는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부실한 면이 많아 초반에는 걱정이 된다. 오래만에 해보니 장비나 기재가 많이 바꼈더라.또 미니시리즈 일정이라서 따라가기가 힘들다. 건강한 편이지만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고 불리는 '스타일'은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해 김혜수, 류시원, 이지아, 이용우가 주연을 맡고 패션지 '스타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