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묻은 개,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이 딱 그 짝입니다. 최근 중국 당국과 호주 철광석업체인 리오틴토가 벌이는 신경전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러 차례 소개된 것처럼 중국은 리오틴토 직원들이 중국 철강업체 관계자들에게 접근해 뇌물을 주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을 빼냈다는 혐의를 잡았다며 호주를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양국간 문제를 떠나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오늘(16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있었지요. 성적이 매우 좋게 나와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발표된 시간은 오전 10시(중국 시간)지만 금융기관 사이에서는 이미 지표들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용감한 어느 중국 매체는 어이없게도 정부의 공식발표 전에 보도해버리더군요.


로이터통신 기자는 이날 당국의 경제지표 설명회 자리에서 따지고 들었습니다. "중국이 리오틴토 직원들을 국가보안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 발표되는 이 경제지표를 사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중국 당국이 이러한 기밀 유출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이 있는가"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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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가통계국의 리샤오차오(李曉超) 대변인은 "발표 직전에 사전 유포된 사실을 알았다"며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정부의 주요 경제 지표 누출은 어느 나라에서나 주식ㆍ채권시장으로 미리 새갈 위험이 존재합니다만 중국은 너무 만연돼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중국이 과연 국가기밀 유출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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