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벼의 개발로 우리나라 보릿고개를 해방시키고, 더 나아가 식량 자급자족의 시대를 열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으로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반세기의 10대 성과사례'에서 통일벼의 개발 성공사례를 최우수로 선정했다.
통일벼의 개발로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해 우리나라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
통일벼는 60년대 우리나라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시절에 국가적인 숙원사업인 ‘식량의 자급자족’ 달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수년에 걸쳐 연구개발·투자한 끝에 1972년 탄생했다.
당시 40여명의 연구원이 재래종, 도입품종 등 약 4500여점의 국내외 유전자원을 조사·분석한 후 65년부터 약7년에 거친 인공교배와 후대(後代) 우량계통 선발 및 국제미작연구소에서의 동계 세대촉진을 통해 1972년 개발·보급했다.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의 개발은 우리나라를 보릿고개에서 해방시켰으며, 통일벼의 성공은 다양한 신품종 개발로 이어져 1977년 쌀 생산량이 1ha당 4.94톤(일본, 4.78톤)으로 세계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쌀을 자급자족함으로써 녹색혁명(綠色革命)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게 농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일벼 개발 경험은 다른 농작물의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발전에 토대가 됐으며 다수확 벼 육종기술은 농기계, 비닐 등 관련산업의 발전으로 연결됐다.
특히 벼의 비닐못자리 기술개발은 오늘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온 국민이 사계절 즐길 수 있게 한 ‘백색혁명’의 시발점이 됐다.
한편, 2007년 후반부터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일부 곡물 수출국들은 자국의 식량 안정을 위해 수출을 중지하거나 제한해 국제곡물가격의 폭등을 초래했다.
특히 식량이 부족한 아이티공화국에서는 정권이 무너졌으며 세계 30여 개국에서 시위와 폭동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식량 주권의 확보가 중요한 현 상황에서 통일벼의 개발로 시작된 우리나라 쌀의 자급달성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화에 기여했다.
특히, 벼 육종계의 대부이자 세계적 석학인 거뎁 쿠쉬 박사(UC, Davis 석좌교수)는 지난 8일 농진청 초청강연에서 “대한민국은 60-70년대 기술 수혜국에서 가장 먼저 기술 수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의 성공사례"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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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0일 G8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식량안보에 대한 의제와 관련해 ‘과거 지원받던 나라’에서 ‘책임있는 세계국가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개발도상국들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프라 지원과 기술교육 등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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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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