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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ED 전초기지' LG이노텍 광주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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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000억 투자.. 光산업 주도

올해 2000여억원 투자…생산설비 2배 증축
제우스ㆍ자이오비 등 독자기술 보유 '강점'


광주 하남산단 5번로 끝자락에는 LG이노텍 광주공장이 있다.
이곳은 광주지역 광(光)산업 주춧돌과도 같은 존재다. 1970년 금성알프스전자㈜로 출발해 전자부품을 생산해 온 LG이노텍은 40여년만에 글로벌 전자부품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LED WLP(웨이퍼 레벨 패키지) 기술 '자이오비(XiOB)'와 조명용 LED '제우스(Xeus)'를 대량 생산하며 국제적인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광주 톱5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LG마이크론과 합병을 단행한 뒤 LG이노텍 광주공장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LED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고 공장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자부품 기술ㆍ생산력 '넘버원' = 지난 8일 오후 찾아간 LG이노텍 광주공장은 활기가 돌았다.

최악의 경기 불황도 이곳에서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각 생산라인 중에서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발광다이오드(LED) 공장이었다.

이곳은 LED 웨이퍼와 칩, 모듈 등을 모두 생산하는 '토털 솔루션 종합기지'로 근무하는 이들은 방진복과 방진 부츠, 하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한다. 작은 이물질에도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민감한 반도체를 다루는 곳인지라 온몸을 감싸고 일을 하는 것이다.

제조 특성상 공장 온도는 항상 25도를 유지하지만 방진복을 입고 일을 하다보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그러나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과 잠깐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업무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고 한다.

이처럼 LED 공장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것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ED 기술 '자이오비'와 '제우스'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어서다. 자이오비는 빛 손실없이 빠르게 열을 흡수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제우스는 고출력으로 조명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한때 쇠퇴기를 겪는 듯 했던 카메라모듈도 IT기기 융복합 추세에 힘입어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센서를 탑재하는 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카메라 모듈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내년 생산실적 2배 이상 증가 = 현재 LG이노텍 광주공장의 LED 생산능력은 연간 약 9억개에 달한다. 지역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 생산량이지만, 최근 LED TV의 판매신장이 가속화되면서 주문량이 급속히 늘어 전체 주문량의 3분의 2 정도만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 하반기까지 LED BLU(백라이트유닛) 생산설비 등을 2배 정도 확대하기로 하고 공장 증설과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설비 증축 사업비만 약 2000여억원이 투입되지만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매출도 지난해 7000억원에서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용 LED 사업도 광주공장을 살릴 블루오션이다.

그간 다소 미진했던 조명 시장을 확대하고자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LED사업부에 조명 마케팅만을 전담하는 그룹을 만들었다. 본격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에서다.

광주공장도 지난 5월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에너지관리공단 호남지역에너지기후변화센터, 상무시민공원, 광주시청 지하주차장 등 광주지역 곳곳에 LED조명건축물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지역내 LED 조명 '붐'을 유도하고 있다.

조기현 LG이노텍 광주공장 LED 책임 그룹장은 "자이오비는 광주공장에서만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LED 부품으로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다"면서 "그간 연간 30%대를 기록해왔던 성장률이 LG마이크론 합병과 생산설비 증축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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