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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자자들 "주식보다 저축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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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결과 유럽 가정의 투자 성향이 안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유럽 가정은 이전 몇 해보다 저축이 줄었다고 예상했다. 앞으로도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은행 저축을 늘릴 것이라고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GfK커스텀리서치월드와이드와 WSJ유럽이 1만2060명을 대상으로 유럽 10개국과 미국, 인도에서 실시했다. 조사는 각 국가별 표본 샘플을 1대1 면접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증시 하락이 개인의 투자 성향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등을 위한 신호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 1년간의 저축과 향후 1년간 저축을 비교한 결과 서유럽지역 응답자의 절반이 과거 1년간 저축이 ‘많이 부족하다’ 혹은 ‘다소 부족하다’고 답했다.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 서유럽지역 10명중의 1명은 향후 1년간 저축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중유럽지역에서는 66%가 저축이 부족하다고 했다. 작년 9월에는 57%, 2007년 상반기 조사 4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마크 호프만 GfK 대표는 “사람들이 만약 ‘5만유로가 있다면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은행저축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2001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서유럽지역에서는 33%의 응답자가 그들에게 주어진 돈을 은행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29%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2007년 조사결과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중유럽지역 응답자는 약25%가 ‘저축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주식이나 주식투자 펀드에 투자’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중유럽 지역은 7%로 지난해 9월에 9%, 2007년 봄 15%에 비해 떨어졌다. 서유럽 지역에서도 주식이나 주식투자 펀드 투자 비율은 줄었다. 서유럽지역은 지난해 9월 7% 2007년 조사에서는 12%였다. 2002년 23%에 이른 던 것에 비하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리 베이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인베스트먼트전략 담당 공동대표는 “미국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유럽지역이 더 큰 리스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경제 상황 때문”이라며 “미국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유럽의 회복신호가 더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더 조심스러운 관점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시장은 올 3월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에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투자자들이 마음을 돌리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분명한 회복신호가 필요하다”고 하며 “최근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공포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GfK조사에 따르면 ‘향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유럽지역에 91%는 ‘적당한 수익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답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88%, 2007년 상반기 82%에 비하면 크게 올라간 수치다. 특히 이탈리아가 96%로 가장 ‘안정적인 성향’을 보였다. 독일(94%), 벨기에(93%)가 뒤를 이었고, 스웨덴이 82%로 가장 낮았다.

은행 예금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41%의 응답자가 은행예금을 선호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채권에 관한 선호도는 유럽전반에서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9%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 이는 생명보험이나 연금 등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를 통해 또 한 가지 밝혀진 사실은 ‘투자자들이 정보를 누구로부터 얻는가’하는 점이다. 25%가 은행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고 답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반면 인터넷으로 정보를 획득한다는 답변이 크게 올라갔다. 또 20%가까운 사람들이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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