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 외형확대 신경쓸 시기 아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난무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합종연횡 시나리오에 일침을 가했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0일 "아직은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확대를 추구할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권혁세 사무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최근 외환은행 인수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같은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무처장은 은행들은 당면한 기업구조조정이나 부실채권 정리 등 내실경영을 다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BIS비율 등 건전성을 높이는 것에도 우선적인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말했다.

권 사무처장은 또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관련 "일단 수도권 LTV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추가 조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 등을 지켜본 후에 판단할 것"이라며 "1~2개월 정도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이 외환위기때와 비교하면 굉장히 안정적이지만, 향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출에 신중해야한다"며 "은행들에게도 금리변동에 취약한 변동금리부대출 외에 고정금리부, 리상한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