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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차수연 "첫 멜로연기, 망설임 없이 OK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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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차수연은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가슴 속에는 뜨거운 열정을 품은 배우다. 아직 대중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리지 못하고 있으나 단 한사람만은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그는 바로 '멜로계의 거장' 허진호 감독.

차수연은 허 감독의 눈에 띄어 배우 김강우와 함께 옴니버스식 영화 '오감도'에 출연하게 됐다.
'오감도'중 허 감독이 연출한 '나 여기 있어요'편에서 불치병에 걸린 아내 혜림(차수연 분)으로 출연하는 그는 남편 현우(김강우 분)와 함께 안타까운 사랑을 숨바꼭질로 표현했다. 게다가 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젊은 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근래 보기 힘든 수작이 나왔다는 평.

"허 감독님을 직접 만나보니까 미소년 같은 분이셨어요. 소년같은 감성과 모습이 있으시더라고요. 아무나 '멜로 거장'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했어요.(웃음) 허 감독님 덕분에 영화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됐거든요."

'오감도'는 변혁, 허진호, 유명식, 민규동, 오기환 등 중견 감독 5명이 '에로스'라는 주제를 각자의 개성있는 색을 영화 한편에 담아냈다.

차수연은 이번 영화가 멜로 연기 첫 도전작이다. 그동안 그는 저예산 영화인 '별빛 속에서' 귀신 연기를, '아름답다'에서 외모 때문에 정신 이상자로 변하는 인물 등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도 훌륭히 소화했다. 경력 때문인지 그의 멜로는 독특하게 다가온다.

"'오감도'가 멜로 연기 첫 작품이에요. '멜로의 거장' 허 감독님께서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겠나고 제의를 해 오셨을때 망설임 없이 승낙했죠. 허 감독님 작품이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도 참신하고 새로웠어요."

멜로 첫 도전작에서 노출을 감행한 점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하다. 이번 작품은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내적인 감정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의 '에로스'는 애틋함이에요. 때문에 김강우 씨와의 애틋한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아픈 모습보다 밝고 명랑한 모습들을 통해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에게 있어 올 한해는 독특한 분위기의 신인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평가받는 시기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영화 '오감도' 외에 '요가학원', '집행자'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드라마 SBS텔레시네마에도 출연했다. 그만큼 팬들로부터 평가받을 일이 많아진 것.

"그동안 기다림의 시간들이 좀 많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지 않아 어린 나이에 해볼 수 있는 역할들을 하지 못해 좀 아쉽기도 해요. 올해는 대중과의 소통을 준비하는 단계에요. 연기든 얼굴이든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게 노력하려고요.(웃음)"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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