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기술연구소장 조병기

"화장품은 의약품과 달리 매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효능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에 자극이 덜한 게 가장 중요하죠. 아무리 좋은 제품을 써도 자극이 있는 만큼 그 정도를 최소화하는 게 연구소의 주된 임무입니다"


조병기 더페이스샵 기술연구소장(전무)은 '저자극' 화장품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조 소장은 전무 직급을 달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실 한쪽에서 직접 성분실험을 한다.제품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이러다보니 조 소장은 화장품분야 연구개발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조 소장은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 코리아나화장품의 기술연구소를 거쳐 28년동안 화장품 연구개발에만 전념해오고 있다.


조 소장은 화장품 연구원 생활을 오래하면서 웃지 못할 일들도 많이 겪었다. 제품을 개발한 후 직접 경험해봐야 했기 때문에 하루에도 머리를 20번 넘게 감거나 온종일 목욕탕에서 샤워만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직접 제품을 연구ㆍ개발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는 그는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개발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화장품 가운데 대표주자격인 만큼 더페이스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낮은 가격이다. 조 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더페이스샵 제품들의 특징은 단순히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최고 수준의 품질"이라고 했다. 브랜드숍 가운데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춘데다 직접 내놓는 연구실적 또한 국내외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세운 지 2년만인 2005년 처음 문을 연 기술연구소는 더페이스샵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위한 토대인 셈이다. 조 연구소장은 "국내 매출 1, 2위 화장품업체들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지금까지 총 93건의 특허를 출원해 23건의 등록을 마치는 등 단기간 성과는 남부럽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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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차원에서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유전자 치료(gene therapy) 화장품. 기존 화장품들이 사후 처방 성격이 강했다면 유전자 치료는 각자 피부의 문제점들을 원천적으로 치료하는 수준이다. 이를테면 유전적으로 기미가 많이 생기는 사람도 화장품만으로 원천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 연구소장은 "이제는 표현 그대로 '조상이 물려준 것'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화장품시장에서 대세로 예상되는 관련 제품들 연구개발도 한창"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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