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ST, 대명TMS 등 매각..유동성 1조 확보
대한전선그룹이 연내 유동성 1조원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도 재무구조 개선에 전력하고 있다. 포스코에 대한ST지분을 매각하고, 트라이브랜즈 등 계열사의 매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일 대한전선 등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계열사인 대한ST 지분 80.1% 중 65.1%를 포스코에 매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상태다. 오는 17일 포스코 정기 이사회에서 승인이 되면 곧 계약을 성사시켜 최소 7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트라이브랜즈와 대명TMS 등의 계열사의 매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ST 지분 매각 후에는 트라이브랜즈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내에 성사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이미 계열사인 한국렌탈 주식 235만9400주(지분율 68.47%)를 JK파트너스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이달 중 실사를 거쳐 이르면 9월경 경영권 이전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은 유상증자로 10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3500억원을 각각 조달한 상태로 대한ST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약 6000억원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
부동산도 대거 처분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측은 "시흥공장 부지, 남부터미널 부지 등의 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과 대여금 등을 회수하면 올해 내 1조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케 된다"면서 "다른 기업들에 투자한 자금까지 회수하면 1조50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대한전선이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2위 이탈리아 전선회사 프리즈미안(Prysmian)이 세계 10위권 전선회사인 네덜란드 드라카와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로 대한전선의 지분 가치도 상승세다.
신정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성사된다면 합병법인은 프랑스의 넥상스를 제치고 규모면에서 세계 1위의 전선회사가 될 것이고 이는 대한전선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면서 "1ㆍ4분기 말 7.5유로였던 프리즈미안의 주가가 2분기 말 현재 10.6유로로 41.3% 상승하면서 대한전선의 2분기 투자자산 평가이익도 15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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