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종학회 40주년 기념 학술발표 “치사율 0%로 면역력 보여”
소나무를 죽게 할 만큼 무서운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에도 우리나라 토종소나무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수병저항성 연구팀은 “1~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육종학회 4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발표회 주제발표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의 저항성 품종육성과 관련, 국내 자생종 소나무와 해송을 포함한 6개 소나무 수종을 대상으로 인공접종 및 저항성 검정을 한 결과 우리 토종 소나무만이 저항성(면역성)을 보였다는 것.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은 치사율이 30%로 외래수종인 리기다소나무 등 솔잎이 3개인 소나무류가 감염되지만 최근 토종소나무처럼 솔잎이 2개인 해송에도 피해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토종소나무는 치사율이 0%로 면역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종소나무는 병원성이 강한 높은 도수의 푸사리움균 접종에도 피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에 대한 면역성 유전자나 특이단백질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토종소나무의 유전적·생리적 메커니즘 연구와 면역성 관련 특이물질분석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푸사리움 가지마름병’에 대한 소나무류 피해 확산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