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료·임금수지 3개월 연속 적자 지속
그 동안 외국에서 급료 및 임금만으로 수 천억 원씩 벌어들이던 한국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인력 수입국'으로 돌아섰다. 급료 및 임금수지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 후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향후 미국 등지에서 외국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국내에서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 수요는 감소하기 힘들어 향후 경상수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한국은행의 5월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급료 및 임금수지(계절조정 기준)는 157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80년 이 후 사상 처음이다. 이 후 급료 및 임금수지는 적자행진을 지속하며 4월 -2410만 달러, 5월에도 -770만 달러를 나타내 올 들어 5월까지 급료 및 임금 부문에서만 339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수지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직접 투자를 통해 해외 현지법인 등을 설립한 경우 지급되는 임금은 비거주자간 거래로 임금지급 통계로 잡지 않기 때문에 실제 적자 규모는 더 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급료 및 임금수지에서 지난 1980년 이 후 매년 최소 1억4000만 달러(1980년)에서 최고 7억880만달러(1994년)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연 평균으로는 4억9190만달러의 순수입을 유지해 온 바 있다.
이 항목이 적자로 돌아선 결정적인 원인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 후 본격화된 금융위기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이 외국인 노동자 고용제한을 추진, 소득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23억3870만달러에 달했던 소득수입은 지난 3월에는 10억3550만 달러로 3분의 1토막이 났고 이 후 다소 회복하기는 했음에도 지난 5월 13억116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07년 1월(13억3200만덜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 후 1년 미만 기간으로 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들이 상당수 줄어들고 오히려 귀국하는 인력이 증가하는 등 미국 등 현지고용시장 상황악화가 급료 및 임금수지 악화에 큰 원인"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크게 반전되기는 힘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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