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저평가 국면 장기화 언제까지?
단기내 외국인 선물 순매수 쉽지않을듯 '7월 옵션만기까지 갈수도'
베이시스의 극단적인 백워데이션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된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동시만기 이후였던 지난 2거래일 동안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각각 -0.79와 -0.71의 극단적인 백워데이션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동시만기 직후 2거래일 동안 베이시스가 0.47과 0.57의 콘탱고를 나타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 동시만기 때 3만계약이 넘는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이에 따라 베이시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베이시스 개선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선물 9월물에 대해서도 추가로 매도 물량을 누적시키는 고집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당장 선물을 순매수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며 백워데이션 국면이 길게는 7월 옵션만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실패, 미국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외국인의 선물 매수 반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많이 보유한 상황에서도 매수하지 않는걸 보면 매도 포지션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그동안 주식을 많이 매수해놓은만큼 계속해서 선물 매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약세 지속 및 북한 변수에 대한 대비 ▲옵션을 이용해 리버설 설정을 통한 차익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6월 선물 평균매도단가였던 179포인트 이하로 끌어내리려는 목적 등을 외국인 선물 매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베이시스 백워데이션 국면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익잔고 수치상 더 이상 추가적으로 나올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수는 외국인의 현물 매매다. 그동안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공세에도 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았던 것이 외국인의 현물 매수 덕분이었는데, 지난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현물도 매도하는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이 현물 매수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소화해주지 않을 경우 소규모의 프로그램 매도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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