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소주 등 20~30대 겨냥 공격 마케팅

'젊은 맥주', '젊은 소주' 등 최근 주류업계에서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은 20~30대의 신규 고객 창출과 함께 이들을 꾸준한 충성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 출시는 예전부터 있어온 일이지만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젊게 가져간다는 전략은 기존 주소비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일종의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승부수가 제대로 먹히고 있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대표브랜드 '카스'는 '젊은 맥주=카스'를 일찌감치 공식화해 젊은 층 공략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카스는 20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맥주브랜드로 선정되며 여타 경쟁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 시노베이트의 브랜드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카스의 20대 선호도는 지난해 1월 30.0%에서 5월 33.3%, 12월 37.9%로 점점 높아져 '국내 20대 선호 제1의 맥주'로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소비트렌드를 즉시 반영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바로미터인 편의점 매출 현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 GS25가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7일)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캔맥주시장에서는 1996년 이후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하이트가 카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물론 맥주 상품 전체 판매량은 아직까지 하이트가 카스를 앞서고 있으나 하이트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비맥주 카스의 선전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해 1분기 점유율 42.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9.9%에서 2.3%p 올랐다. 4월에도 43.7%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또한 최근 젊은 맥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이트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로 최근 젊은 층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다. 또 일반 소비자들 20명을 선정, 빅뱅과 함께 2차 광고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 홍보대사 '하이팸'을 통해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탐방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주 또한 마찬가지다. 진로는 기존 주류 광고에서는 거의 무명이랄 수도 있는 신민아를 기용해 신제품 J소주의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롯데주류는 기존 광고모델인 이효리와 재계약했으나 새로운 카피인 '흔들고! 쪼개고! 넘기고!' 캠페인을 통해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젊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세련되다, 신선하다, 깨끗하다는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며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이와는 반대인 자칫 '올드'하다는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어 젊은 이미지를 꾸준히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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