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도 태웅 회장, 950억 실탄 들고 채광설비 진출도 준비

"코스닥 시총 1위요? 곧 우리 자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10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 17층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지역 합동 IR 세미나 기관미팅 현장에서 만난 허용도 태웅 회장(사진)은 시종일관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허 회장은 "풍력발전은 무한성장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글로벌시장 자체가 위축되며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확신했다.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에 비해 아직까지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며 최근 거시경제에 대한 움직임에 우려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풍력산업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라는 게 허 대표의 지론이다.

이러한 허 회장의 바람에 부응하듯 태웅은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시총 1~2위를 다투며 코스닥 대장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녹색성장 정책 테마의 부각과 함께 신성장동력주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으며 급성장해 왔다.
 
그러나 허 회장은 녹색성장주에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는 "녹색성장 테마가 떠오르며 업체들이 너도 나도 뛰어든 측면이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 기업들, 특히 이번 위기를 잘 견뎌낼 수 있는 기업들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풍력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기업을 비롯, 많은 기업들이 풍력발전기 건설 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허 회장은 풍력발전 분야의 경우 건설보단 부품을 개발해 수출하는 것이 더욱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우리나라 지형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며 시장점유율에서도 우위를 가지기 힘들기 때문. 반대로 유럽, 중국, 북미 등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국가에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할 수 밖에 없다고 허 회장은 내다봤다.
 
허 회장은 신(新)사업 지도를 쓰는 데도 여념이 없다. 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950억여원 가까이의 든든한 현금자산으로 채광설비 분야에 진출을 준비 중"며 "매출 범위가 더욱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공장을 제대로 가동시키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재무구조 등을 살펴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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