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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高'극복 비결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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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원가절감·가격조정
장기적..고구가치·해외직접투자 확대


일각에서 1달러당 1200원대 붕괴가 목전앞에 다가왔다는 전망과 함께 전자·車 등 가격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위 원高의 후폭풍이 우리 경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우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원화가치 상승(환율), 고유가, 수출하락 등 소위 3대 악재가 하반기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을 하면서 증폭됐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4일 기획재정부도 원화약세로 인한 수출 등에서의 이점이 사리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우리경제가 살아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강조하고 나섰다.

재정부는 그동안 우리 수출기업이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의 많은 부분은 우호적인 환율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 4차례의 급격한 엔高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특히 일본기업의 엔高에 대한 대응전략은 단기적으로 원가 절감 및 가격조정을 추진했고, 장기적으론 고부가치화 및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일례로 세계 1위 자동차제조기업으로 부상한 도요타의 경우, '마른 수건도 짠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차종별 원가절감위원회 설치, 공장별 원가개선 활동을 통해 볼트 한 개까지 아꼈다.

그렇다고 일본 기업들이 무턱대고 원가절감에만 치중한 것은 아니었다. 미래를 대비한 핵심역량과 가치제고를 위한 R&D 투자배용은 크게 줄이지 않았다.

80년대 후반 한국 등 후발국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일본은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펼쳤다. 고장력강 , 형상기억합금 등 기술력을 앞세웟으며 컬러 복사기, 냉난방 겸용 에어컨 등 소비자 욕구를 자극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엔高의 파고를 넘었다.

엔高시기 일본기업은 해외직접투자를 대폭 확대시켯다.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의 해외생산비율을 압도적으로 높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시기에 일본 정부의 대응도 기민했다. 정부 주도로 내수 확대 전략을 추진했고, 노사고나계 안정화에 노력했다. 또한 장기적인 제조업 성장전략을 제시해 체계적이고 일관된 산업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우리 제조업의 취약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부품소재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또한 정부는 기업들이 보다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등 기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를 낮추고 기존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서비스산업 선진화,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병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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