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하철역 출구까지 막아선 채 민주노총 주최 범국민대회 원천 봉쇄를 시도 하면서 일부 시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국지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대학생들은 30일 오후 4시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노동 기본권 쟁취' 등을 위한 '5·30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중 일부는 범국민대회에 참가하려 지하철 1·2호선을 이용해 시청역을 찾았는데, 경찰이 집회 원천 봉쇄를 위해 1·3·12번 등 일부 출구를 병력으로 차단하면서 한동안 지하철 역 안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작은 틈을 내어둔 채 일반 시민을 통과시켜 줬으나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이 경찰 조치에 불만을 터뜨리며 몸싸움을 벌였다.

한동안 지하철역 안에 머물던 조합원 및 대학생들은 얼마 뒤 경찰이 출구 봉쇄를 해제하면서 밖으로 나와 집회에 참석했다.

한 시민은 "지하철역을 빠져 나오지도 못하게 하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토로한 뒤 "경찰이 막아서는 바람에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 대학생들이 막대기와 깃봉 등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어 이를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려 잠시 출구를 차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노총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인천시당 당원, 중앙대·숙명여대·성공회대 학생 등 5000여명(주최측 추산)은 대한문 앞부터 덕수궁 돌담길 20~30m 가량을 따라 이어 앉은 채 집회를 진행중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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