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SK브로드밴드 유증 증권가 의견 '분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K브로드밴드의 30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가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증성공 가능성 자체가 의문이라는 극단적 지적이 제기된 반면 재무구조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먼저 기대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이 맞서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영업적자가 지속된 상태에서 SK네트웍스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이번에 조달된 자금이 마케팅비용에 투입될 경우 유선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로 이어지면서 산업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혹평했다.

UBS증권 역시 마케팅 경쟁 심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UBS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가 3000억원 규모 유증 결정과 관련해 "향후 부정적인 현금 흐름과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UBS는 "SK브로드밴드의 유증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향후 SK브로드밴드도 현금흐름과 실적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유증이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위해 단행한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확보가 아니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SK브로드밴드가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긴급 조달하는 정도"라며 "또한 SK텔레콤이 전용회선 부문을 인수한 후에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 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것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이번에 SK브로드밴드에 대한 구조조정 기대가 현실화됐지만 이익 개선의 폭은 기대에 비해 크지 않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번 유상증자가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변승재 김상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증을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자금 경색이 완화되고 재무적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7.7% 올린 7000원을 제시했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의 유상증자는 단기 자금 여건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주식 희석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라며 "악화된 자금 여건의 해갈이라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남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가입자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금융 비용 감소로 올해와 내년 주당 순손실 감소가 예상되고, 에비타(EBITDA) 변동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확보된 자금은 초고속 인터넷 망 업그레이드 등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등 가입자 기반 확대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하반기 합병 KT를 중심으로 한 유선시장 경쟁 구도를 감안할 시 마케팅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전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