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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편입' 준비하는 KAIST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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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63% "고시, 의대편입 고민한 적 있다" 응답

카이스트(KAIST) 학생들조차 상당수가 과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고등고시를 보거나 의대로의 편입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A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선재)가 재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치·의대 편입이나 치·의학 대학원 시험, 사법·행정고시, 공무원 시험 등을 고려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274명 중 175명(63.9%)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가끔 있다'고 답한 학생이 106명(38.7%)이었고, ▲53명(19.3%)은 '자주 있다' ▲16명(5.8%)은 '현재 편입 등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175명 중 88명(50.3%)이 '더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서'라고 답했고, ▲45명(25.7%)은 '더 나은 보수를 위해서' ▲25명(14.3%)은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라고 각각 응답했다. '이공계가 내 적성에 안 맞는다'(11명)는 등 기타 응답자도 17명 있었다.

이공계 현실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 중 49.6%(136명)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7명(20.8%)이나 됐다.

한편, 서남표 총장의 전반적인 개혁안과 시행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9.4%(108명)가 '반대', 20.4%(56명)가 '적극 반대'라고 답하는 등 절반이 넘는 60.0%(164명)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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