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주 72병, 맥주 110병 마셨다

성인 1인당 주류 소비량 증가..위스키·와인 판매는 줄어

작년 성인 1명이 평균 마신 술은 소주 72병, 맥주 110병에 달한 것을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지난해 주류출고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소주(360㎖기준)는 2007년 72.04병에서 74.40병으로 3.28% 증가했고 맥주(500㎖기준)는 106.78병에서 109.83병으로 2.86% 늘어났다.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로 329만㎘를 소비한 2007년보다 3.2% 많아졌으며, 소주·맥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비계층이 다양한 소주가 4.26% 증가한 것을 비롯 올림픽 특수 및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 덕을 본 맥주는 3.83%, 인삼·더덕·과일 등의 원료로 맛과 품질의 다양성을 추구한 막걸리는 2.35% 각각 판매가 신장했다.

반면 불황과 환율상승으로 사치 및 문화적 이미지가 강한 위스키와 와인소비량 전년대비 각각 10.6%, 12.5% 감소했다.

위스키의 경우 최근 5년간 최하 소비량을 기록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던 와인도 작년에는 한풀 꺾였다.

국내 전체 와인소비량 중 87.3%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와인은 2007년에 비해 10.5% 급감했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와인 수입량은 환율이 높은 상태에 머물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칠레산 와인만은 FTA가 발효된 2004년보다 3배나 증가했다.

칠레산 와인은 2004년 2234㎘에서 2006년 3771㎘, 2007년 6398㎘, 2008년 6600㎘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일본식 청주인 사케도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20.7% 급증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