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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나는 와이브로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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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리어와이어 방문해 투자 확대 요청...FCC 면담 통한 양국간 협력 강화

"와이브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방송통신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시중 위원장은 5일 우리나라 와이브로 기술을 채택해 상용서비스 중인 볼티모어를 찾아 "국내 와이브로 시장도 의지를 갖고 반드시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시중 위워장은 이날 볼티모어 시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어와이어사를 방문해 "와이브로에 대한 클리어와이어의 강한 의지를 보면서 와이브로가 미국에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클리어와이어는 삼성전자로부터 장비를 공급받아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동부 볼티모어 지역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는 오는 2010년까지 총 80개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클리어와이어의 베리 웨스트 사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와이브로 장비가 보다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 사장은 "내년 말까지 와이브로망 구축에 32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FCC(연방통신위원회)와 양자 회담 및 타임워너, CNN사 면담 등을 통해 방송 정책협력 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4일 미국 워싱턴 도착 직후 개최된 타임워너 캐럴 멜튼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최 위원장은 타임워너의 경영전략과 미디어 소유규제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캐럴 멜튼 부회장은 한국의 시장중심적인 접근과 규제완화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며 향후 미디어 기업이 투자와 혁신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FCC(연방통신위원회)를 방문한 최 위원장은 마이클 콥스 위원장 대행과의 면담을 가졌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방송통신 규제기관으로서의 바람직한 기능과 조직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TV전환정책, 초고속 인터넷 보급정책 등 양국의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6일에는 CNN 뉴욕센터를 찾아 뉴스제작 스튜디오와 편집국 등의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나단 클라인 CNN USA 사장을 면담했다.

최 위원장은 8일 디즈니사 방문 및 면담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방문해 일본 총무성과 방송통신 양해각서(MOU) 체결, NHK 및 후지 TV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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