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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역전우승의 원동력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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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저도 왜 이렇게 역전우승이 많은지 잘 몰라요."

이번엔 '메이저 잭팟'을 터뜨린 서희경(23ㆍ하이트)은 3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한 뒤 역전우승의 비결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자신감이 아닐까요?"라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서희경은 이날 선두 이보미(21)와 무려 6타 차로 출발해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마치 '파이널 퀸'이라는 애칭을 가진 신지애(21ㆍ미래에셋)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서희경은 실제 지난해부터 이번 대회까지 거둔 통산 8승 중 5승을 역전우승으로 일궈냈다.

서희경은 "지난해 하이원컵채리티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여유가 생겼다"면서 "이전에는 서두르다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즐긴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마지막 18번홀 버디에 대해서도 "연장전을 생각하고 볼을 최대한 붙이려고 시도했는데 그게 들어갔다"면서 "버디 욕심을 냈으면 터무니 없이 짧거나 길게 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평상심을 지키는 힘은 강한 체력과 향상된 숏게임이다. "체력훈련을 통해 비거리가 늘어 경기가 쉬워졌다. 지금도 하루에 1시간 정도는 빼놓지 않고 스트레칭을 한다."는 서희경은 "지난 겨울에는 특히 100야드 이내의 샷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면서 "반드시 상금여왕에 등극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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