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수출 주도 경제국인 아시아 국가들의 3월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인도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수출이 각각 19%, 29% 줄어든 데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의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과 무역량이 적은 인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올해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한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상공회의소(FICCI)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부진을 이끌었다. 주요 수출품인 제약과 섬유, 자동차 등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간 12% 줄어들어 인도의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린 것. 이에 인도 수출은 6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감소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0% 수출 감소를 예상했던 인도네시아는 석탄과 팜 오일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데다 중국 일본과의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한국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달 대비 17%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내놓았다.
소시에떼 제너럴(SG)의 글렌 맥과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그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인도가 가장 저조한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전월 대비 수출 실적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걱정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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