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의 경기 낙관 = FRB가 FOMC에서 정책금리를 기존과 같은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아직 미국의 경기 위축이 진행 중 이라는 점은 분명히 하였다. 하지만 위축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는 모습이다. 최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일부 지역의 경기둔화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었고 주택 경기관련 지표의 회복세 등 경기 회복을 암시하는 내용들을 이미 확인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FRB가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채권 현선물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매수 공세도 한계가 있을 듯 = 국내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표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데 한은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2p 상승하였고 5월 업황전망 BSI도 전월대비 11p 상승하였다. 제조업 업황 BSI가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 해 10월 수준으로 복귀하였는데 금융위기의 확산이 실물경기에 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크게 하락하였던 BSI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3월 산업생산의 발표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2월 산업생산과 같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힘들겠지만 전월 대비로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의 증가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 그리고 전기,전자 업체들의 실적 호전 등이 이러한 전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행지수의 하락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가질 대목이라 생각된다.
잠시 주춤해지는 듯 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일 하락 마감하기는 하였으나 은행과 증권 등 국내 기관들이 외국인들의 공세에 체력을 상당 부분 상실한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경기 회복을 알리는 지표가 발표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 공세도 점차 한계에 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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