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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집값 상승..일반아파트 최고 상승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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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바닥인식 확산·강남 상승세 여파
실수요 유입 꾸준



과천시가 올 들어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과천시 연초 대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67%를 기록하며 경기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을 통틀어도 강동구(7.32%) 다음 두 번째로 높다.

더불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연초대비 변동률은 2.44%로 서울?수도권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천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로 지난 2년여 동안 과천이 호가 부담, 고금리 및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매수약세가 이어지며 꾸준히 시세가 하락해온 탓에 수요층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것을 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점도 과천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높아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매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과천시 일대 3.3㎡당가 추이를 살펴보면 최고 시점인 2006년 겨울에는 4000만원 수준까지 육박했지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려 1000만원 이상 하락하며 현재는 28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과천은 강남권과 인접 지역인 만큼 시세조정도 빠르게 이뤄졌다. 용적률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상당수 규제완화책이 재건축을 겨냥하고 있는 점도 재건축 비중이 높은 과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건축인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의 경우 연초보다 무려 1억5000만원 상승한 7억9000만~8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또 과천은 재건축 외에도 일반아파트도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녹지율이 높고 우수학군이 형성돼 투자수요 뿐만 아니라 실수요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것. 하지만 과천 내 단지수가 많지 않고 작년 여름 준공된 3000여 가구 규모의 래미안슈르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매물이 점차 희소해지고 있다.

일반아파트인 원문동 래미안슈르 142㎡(43평형)는 11억~14억원 선으로 1억원 올랐다. 중앙동 주공10단지 89㎡(27평형)의 경우 7000만원 상승한 7억5000만~7억9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앙동 인근 S중개업소 대표는 “시세가 최고 시점이었던 2006년 겨울과 비교해 크게 낮아져 최근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특히 개발제한구역이 시 전체의 90%에 육박할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학군이 우수해 투자수요 못지 않게 실수요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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