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업 많아 소액투자자 피해 우려
독일계투자사 피터백앤파트너스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증권동호회를 중심으로 "피터백이 건드린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피터백이 경영참여를 이유로 지분을 산 이후 차익실현에 나선 종목 중 상당수가 상장 폐지됐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이 포함된 탓.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터백은 상장폐지가 확정돼 현재 정리매매중인 퇴출기업 팬텀엔터그룹 보통주 277만6936주(3.32%)를 장내매도한 사실을 전날 금감원에 보고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 후 보통주 321만3325주(35.49%)를 처분한 사실을 공시했다.
피터백은 이보다 이틀 앞선 지난 6일에는 에너라이프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보통주 7만4865주(17.74%) 매도와 20일 신주인수권 313만6016주(16.41%)의 장외 매도사실을 연이어 밝혔다.
코어세스의 경우 피터백이 신주인수권 행사로 경영권을 행사하다가 몇 일 안가 주식을 되파는 바람에 최대주주가 한달사이 다섯번이나 바뀌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피터백은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쏠라엔텍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와 보통주 5000만주(84.55%)를 현재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빈껍데기인 쏠라엔텍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매물로 쏟아낸다면 쏠라엔텍 주가 역시 급락이 우려된다. 쏠라엔텍은 지난해 적자 사실과 대표이사 횡령·배임 사실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추진 계획을 피력중이다.
피터백은 이들 종목외에도 현재 상폐관련 이의신청절차가 진행중인 자강과 관리종목 비엔디를 보유중이다.
개인전업투자자 A씨는 "피터백이 자원개발 등 허위공시로 주가 올려서 팔고 튀는 외국계 '먹튀'인데 피터백이 빠져나가고 회사 주가가 어떻게 되나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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