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두산건설에 대해 증권가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7000억원대 규모의 차입금 감축 여부와 미분양문제의 해결이 2분기 이후 두산건설의 실적 향방을 좌우할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 1분기 매출액 4651억원, 영업이익 307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가 내놨던 두산건설의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4045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으로 당초 전망에 비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
그러나 대규모 이자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보다 대폭 감소한 18억원을 기록, 향후 실적개선에 최대 장애물로 떠올랐다.
차입금 감축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진단되며 투자의견 또한 엇갈리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등 제반 경비 감축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면서도 "향후 순차입금 감축 방안이 도출되는 등 좀더 명확한 밑그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두산건설의 1분기 순이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124억원, 순차입금은 전년말 대비 2668억원 증가한 7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이번 1분기 18억원이라는 저조한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7144억원에 달하는 순차입금 감축 방안과 1조 8550억원의 PF보증과 낮은 계약률의 부천 약대 재개발 등 APT 분양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일산 제니스의 분양 호조 기대로 향후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정별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영업이익을 달성한 핵심적인 이유는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판관비율이 7.1%로 전년동기대비 2.6%p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일산 제니스가 성공적으로 분양되면 미착공 PF 리스크는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석준 SK증권 애널리스트도 "PF 보증금액은 1분기말 기준으로 1조 8550억원이며 이중에서 미착공된 현장의 금액이 1조1961억원"이라며 "기착공된 현장의 분양률이 양호하고 준공일까지 2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PF 보증의 관건은 일산제니스이며 분양 성공여부에 따라서 우려가 기회로 바뀔 수도 있다"며 "일산제니스의 분양실적이 양호할 경우에는 동사를 둘러싼 PF 보증문제 및 현금흐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투자의견을 역시 '매수'로 제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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