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더 올리고 말겠다는 '의지' 때문인지 다소 애매해지긴 했지만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아직은 더 가보자는 심리가 우위다.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전약후강 장세를 펼쳤다.
주간 단위로 확대해봐도 전약후강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초 이틀 하락 후 나머지 이틀간 반등하면서 5주 연속 랠리를 완성했다. 이번주에도 현재까지는 주초 이틀간 약세, 이후 이틀간 강세다.
6주 연속 상승도 가시화됐다. 구글이 장 마감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2.68%)의 상승률이 다우지수(1.19%)와 S&P500지수(1.55%)보다 월등했다는 점에서 구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황제는 혹 뉴욕 증시가 반락하더라도 낙폭을 줄여주는 꽤 든든한 방패막이가 돼줄 것이다.
6주 연속 상승을 위한 여유는 약 40포인트에 불과해 많은 편은 아니다. 다우지수의 지난주 종가는 8083.38, 전날 종가는 8125.43이었다. 다우지수가 오늘밤 0.5% 이상 하락할 경우 랠리는 종료되는 셈이다.
다우지수가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간다면 7주 연속 랠리를 펼쳤던 2007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다.
2007년 5월 당시에도 다우지수가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버블 논란이 있었다. 당시 다우지수는 1만3000선에서 고공비행하면서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었다. 이미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 동향을 반영하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1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었다.
2007년 8월부터 서브프라임이라는 단어가 신문지면에 빈번히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다우지수의 기세는 잠시 수그러드는가 싶었다.
하지만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들뜨기 시작했고 10월의 어느날 장중 1만4198.10까지 내달렸다. 다우지수의 절정기였다.
이후 약 1년6개월간 서브프라임에 호되게 당한 다우지수는 지난달 초 사상 최고치의 절반 이하인 6400선까지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3월 이후 다우지수의 랠리를 어떻게 해석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가팔랐던 하락에 대한 낙폭 만회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제는 짧은 기간동안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다우지수 랠리는 중요한 분기점에 접근해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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