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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눈물겨운 '아산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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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 중 직원 석방까지 개성공단 출·퇴근

9개월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 사업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현대아산을 살리기 위해 조건식 사장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9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정치체제 비판 및 북한 여성의 탈북을 책동한 혐의로 개성공단에 11일째 억류 중인 직원 유 모씨가 석방될 때까지 개성공단으로 매일 출근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조 사장은 유 씨의 조기 석방 협의와 직원 접견 추진을 위해 7명의 임직원들과 개성공단으로 향했다. 그는 이미 지난 3일에도 개성공단에 억류중인 직원을 만나기 위해 한차례 방북했으나 "합의서에 조사중인 인원을 만날 수 있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사가 끝난 이후에나 만날 수 있다"는 이유로 직원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유 씨 억류 사태에 대한 진전이 생길 때까지 개성사업소로 사무실을 옮겨 매일 출·퇴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다음주까지 방북 신청도 마쳐 둔 상태.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방북 결과를 두고 봐야 겠지만 결과가 없을 경우 직원 석방때까지 발 벗고 나서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객이 중단된 이후 이달 내에는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숨차게 뛰어왔다.

지난 2월에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현대아산 임직원들과 함께 금강산관광 예약판매 홍보와 금강산 관광 재개의 절박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청계천 가두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꽃피는 봄이 왔지만 남북 관계는 지난 5일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 겹쳐 오히려 꽁꽁 얼어붙었다.

금강산 관광 중단과 개성 관광 중단이라는 악재 속에 현대아산은 지금까지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손실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사고 직전 1084명의 직원을 479명으로 줄이는 50% 이상의 감원을 실시했으며 순환재택근무, 임직원 보수 30% 삭감 및 상여금 유보 등을 실시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그 마저도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금강산 관광 사전 예약이 예정보다 빠르게 목표치인 3만명을 돌파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현대아산이 조 사장의 의지와 함께 쌓여있는 난제들을 풀어내고 다시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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