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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날은 갔다"..금리상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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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 초 IMF 외환위기때 보다는 못했어도 행복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
"IMF위기 시기와 지난해 꼭 10년이었다. 이같은 장을 맞으려면 앞으로 10년을 기다려야할 것 같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이 전하는 말들이다.

채권시장이 기로에 섰다.
금리가 대세하락기를 접고 상승모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전일 4%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는 9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금리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다만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멘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다음주 예정인 2조8000억원어치의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따라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경기회복이 채권시장엔 독 =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 다만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승선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근 미국경제는 일부 경제지표의 추가악화가 제한되며 경기바닥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공격적 재고조정으로 기업의 신규주문과 생산이 바닥을 다지고 일부 늘어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및 소비, 서비스관련 지표에서는 아직까지 의미있는 회복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여전히 잠재된 구조조정 이슈와 서비스 주도 고용악화로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잡리스리커버리(Jobless Recovery) 현상이 나타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외인의 주식매수 채권매도 = 주식시장이 전일 장중 1300고지를 넘어섰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넘치는 유동성이 최소한 베어마켓 랠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주식매수세가 뚜렷하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이미 1조1000억원이상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3월에도 6000여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연일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에서 8417계약을 순매도중이다. 특히 최근 3거래일간 1만1000계약 이상 순매도 출회로 기존 포지션 청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잔여 순매수 포지션도 연중 최소수준인 4만3000계약대로 축소시켰다.

◆ 금통위에 목매 =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은 한은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 국고채 입찰에서 보듯 생각보다 시장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보여줌으로 인해 한은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며 "다음 주 있을 5년만기 국고채 입찰을 통해 시장이 장기채도 무리없이 수용한다는 가정하에서 한은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한은의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주후반 발표가 예정돼 있는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도 국채선물 상승 채권금리 하락 모멘텀을 상실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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