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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시장 소비트렌드 따라잡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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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런티어를 찾아서] 3부 세계시장 현장을 가다
①중국


광활한 대륙 중국. 중국의 면적은 959만6900㎢로 세계 3위이며 인구는 13억2129만명(2007년 기준)으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면적으로만 따져도 한반도 면적의 43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중국인 모두가 동시에 점프를 하면 지구가 흔들거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경제는 우리가 이뤘던 '한강의 기적'을 무색케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2년 9.1%, 2003년 10.0%, 2004년 10.1%, 2005년 10.4%, 2006년 11.6%, 2007년 11.9%로 2003년 이후 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성장률은 9.0%로 소폭 하락했지만 1998년 IMF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우리의 2.2%와 비교하기엔 턱없이 높은 수치이다.

또한 최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8%로 전망한다고 발표하며 이 수치는 그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오던 중국이 국내외 경제정세에 대해 충분한 분석을 거친 후 제시한 수치라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발표한 1분기 중국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발표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충격 속에서도 중국 실물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정치연구소의 리샹양(李向陽) 부소장 또한 "세계은행이 중국경제의 기초체력을 좋게 보고 있고 중국의 내수확대 공간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유력 증권사인 인허증권(銀河證券)은 중국경제가 지난 1월에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잠재성에 대해 세계 각국이 주목한 지는 오래이며 우리 기업 또한 중국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아무리 짝사랑하는 상대라도 전략이 없다면 그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일. 그동안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가 막심한 피해만을 입은 채 야반도주하듯 도망쳐 온 사실 또한 중국시장이 녹록치 않음을 증명한다.

이랜드의 중국패션법인 책임자를 맡고 있는 최종양 사장은 "방대한 내수시장 규모만 보고 무턱대고 덤빈다면 예상치 못한 고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지역마다 색깔이 확연한 만큼 어느 곳보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요구 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4138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칭다오시를 비롯한 중국 동북부의 주요 공업도시에 입주한 기업체마다 주문 감소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글로벌 경제불황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주문까지 급감하면서 근근이 공장을 가동해온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청도 일원에 진출한 7000여개의 한국 기업 가운데 절반이 문을 닫았다는 소문이 번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이같이 힘든 상황에서도 중국시장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내수진작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성장 기조 ▲수출과 고정자산 투자에 치중된 경제성장 구조 개선 ▲내수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이라는 3가지 기본 방침을 발표하고 2010년까지 총 4조위안(약 8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요즘 한국 기업의 화두는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성공으로 귀결되고 있다.

양은영 코트라 통상전략팀 차장은 최근 발표한 '2009년 글로벌 수출시장 5大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이를 수출로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은 '보호'와 '효율', '가치' 위주로 재편 중임에 따라 올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도 예년과는 달리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절약형 소비트렌드, 기업의 경영 효율화 전략, 주력시장의 판도변화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돈 쓰는 정부에 팔기 ▲똑똑해진 소비자의 눈높이 맞추기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 되기 ▲'그린'과 '웰빙' 잡기 ▲주류가 된 비주류에 주목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지막 경우 내수 소비시장이 주류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비주류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소비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중국은 소득향상에 따라 구매력이 증가하고 고가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소비시장이 연평균 20%이상 상승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명품 소비액은 연간 60억달러로 전 세계의 12%에 이르고 있다. 이는 10년 후 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예상되는 각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 시장에서의 경쟁이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하고 신인도 높은 우리기업에 유리하며 가치 중심 소비, 웰빙 등의 트렌드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기술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포착해 우리 수출확대로 연계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우 시장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베이징(중국)=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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