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여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미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세가 마무리되고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나타난 주가 반등은 경제 펀더멘탈이나 기업이익 개선 조짐이 부재된 상황에서 나온 일시적 반등세라는 얘기다.
우리증시의 급등세 배경이 됐던 미 증시를 보면,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락했던 금융주가 주가 반등을 주도한 모습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주의 강한 상승으로 S&P500에서 금융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은 10%로 높아졌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 보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불확실한 강세 지속여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제한을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을 비관적으로 보는 요소로 꼽았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 국내증시의 불안 요인을 높이고 있다"며 "3~4월 중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도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 애널리스트는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유지하되, 1분기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투자 관심을 한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로 코스닥종목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며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 제출일(3월31일)과 1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중소형주의 옥석이 분명하게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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