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도 불구 수치는 늘었지만 수익률 악화
-미래에셋 펀드 2개나 1조클럽 이름 올려
초대형 1조클럽 펀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펀드시장에서 설정액 1조원 달성은 자랑스러운 훈장이었지만 계속되는 약세장 속에서 '1조 펀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로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현재 1조원 펀드는 28개로 금융위기가 몰아 닥쳤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서 2개가 늘어났다. 이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적립식 투자 등의 영향으로 새로운 대형 펀드가 속속 생겨난 것.
하지만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크게 밑돌면서 덩치값을 못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 펀드'와 '인사이트 펀드'가 국내, 해외주식형 펀드 '1조클럽'에 각각 이름을 올렸지만 1조 펀드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6일 FN가이드와 제로인에 따르면, 28개 1조원 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손실률은 32%로 국내 주식형펀드 손실률 22%를 하회하고 있다. 또 최근 3개월 국내 주식형펀드는 7%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1조 펀드는 오히려 10%나 손실을 보이고 있다.
펀드별로는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20%를 기록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 펀드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 수익률이 -30%나 되면서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해외 1조클럽 펀드 손실률은 더욱 컸다.
해외 대형펀드 11개 가운데 평균을 웃돈 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 시리즈와 신한BNP파리바 시리즈 등 6개에 불과했다.
'신한BNPP봉류즈 차이나'가 -36%로 그나마 가장 선방한 반면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 펀드는 -42%로 평균치에도 못미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형 펀드는 28개 불과하지만 국내 펀드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 되다보니 이들 펀드의 실적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규모가 좌지우지 된다"며 "이는 과거 펀드열풍 속에서 개인들의 포트폴리오가 비정상적으로 치우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약세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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